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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차명 계좌 주인? 김범수, '라스'에서 코바나컨텐츠 홍보

입력 2025-08-12 18:32   수정 2025-08-12 18:33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 명의로 '차명 거래'를 언급하는 육성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범수가 김 여사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코바나컨텐츠를 과거 예능에 출연해 홍보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범수는 2011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어렵게 들어간 직장을 4년 만에 퇴사한 이유가 무엇이냐"라는 물음에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범수는 1995년 TBS 6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고, 2000년 SBS 8기 공채 아나운서에 합격해 이직했지만 4년 만에 SBS를 퇴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범수에게 "퇴사 몇 년 후 '돈 때문이었다' 양심 선언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이 이어졌고, 김범수는 "돈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주된 이유는 역시 다양한 경험 때문이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라디오스타' 진행자들은 김범수에게 "포털사이트 프로필에 '기업인'으로 돼 있다"며 "퇴사 후 회사를 차린거냐"고 물었고, 김범수는 "아니다"며 "그럴 만한 돈은 전혀 없고, 월급을 받고 다니고 있다. 이제 입사 3년 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상품을 투자하고 개발하는 회사"라며 준비한 책자를 돌렸고, "방송할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일하니까 명함부터 돌리고 인사하게 된다. 아무래도 회사 얘기 좀 해야 한다"면서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에 MC들은 "김범수가 대기실에 찾아와 명함부터 돌리더라"라고 폭로했다.

이후 당시 김범수가 적극 홍보한 회사가 코바나컨텐츠였다는 점에서 해당 방송분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 여사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주가 조작을 위해 '선수'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주가를 올리는 과정에서, 그 자금을 제공한 전주(錢主)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아나운서는 '2차 작전' 기간(2010년 10월~2012년 12월)에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에서 사내이사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특검팀은 김 전 아나운서가 당시 김 여사로부터 주가조작에 관한 정보를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 3일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특검팀이 김 여사가 직접 차명 거래를 언급하는 육성 통화 파일을 확보했고, 이 계좌의 명의자가 김범수라는 내용이 구속영장청구에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김 여사가 2011년 8월 김범수의 주식 계좌에 3억 원을 입금했고, 같은 날 미래에셋 직원과 통화에서 "거기 계좌로 3억 원을 넣었다", "차명으로 하는 것이니 알고 있으라"며 차명 거래를 직접 언급했다는 것. 이어 "도이치 3000만원, 우리기술 2000만원어치를 사라"고 주문했다는 내용이다.

실제 이 기간에 김범수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1억4800만원을 매수해 3200만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김 여사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4시간 만에 종료됐다. 재판부는 밤늦게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아니면 이튿날 새벽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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