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와 경남연구원은 12일 경남연구원에서 ‘북극항로 진출 거점 육성을 위한 경남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해양수산부 이전과 북극항로 시대 개막 등 변화하는 해양물류 환경에 대응하고, 부산항 신항과 진해 신항을 국내 해양 경제 중심지이자 북극항로 거점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기태 영산대 북극물류연구소 교수는 ‘북극항로 개척의 당면 과제 및 경남의 대응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북극항로의 현재 상황과 운항 여건, 지정학적 변수 등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과 우리나라의 북극항로 진출 경과 등을 설명했다. 현 여건을 고려했을 때 경상남도가 추진 중인 진해 신항 북극항로 진출 거점 육성을 위한 준비 방안도 제시했다.
도는 앞으로 진해 신항의 국가 전략 항만화를 통해 북극항로 진출 거점 항만으로서의 대응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책 연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해 해수부의 ‘북극항로 거점 항만 조성 전략’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북극 해빙 예측과 항로 전망 컨트롤타워 등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중앙정부, 유관기관, 지역사회와 협력할 계획이다.
오동호 경남연구원장은 “북극항로는 단순한 해상 항로가 아니라 해운·항만·조선·에너지·수산업 등 다양한 산업 간 협력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며 “진해 신항을 기반으로 경상남도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경남연구원이 북극항로뿐 아니라 북극 경제·과학 전반에 대한 대응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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