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구독은 정기적인 소모품 교체 및 점검을 포함한 전문적인 관리와 무상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을 수 있어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해외 구독 사업은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에 현지 맞춤형 전략을 더해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 초기에는 구독 리스트에 정수기만 넣었지만, 2023년부터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프리미엄 가전으로 확대했다. 말레이시아에선 지난 5월 월 판매 구독 계정 수가 처음 1만 건을 넘어섰다. 태국은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누적 계정 수 1만 건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치앙마이, 나콘라차시마, 송클라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 홍보를 위한 전용 공간도 마련했다. 공격적인 확장에 힘입어 구독 사업은 지난해 매출 2조원에 근접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30%를 웃돌았다.
LG전자는 차별화된 케어 서비스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기존 진출 국가에서 고객을 늘리고, 새로운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임정수 LG전자 구독사업 담당은 “현지 고객의 생활 패턴과 수요를 파악해 특화 제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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