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방문 일정(24~26일)을 전후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와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했지만 상대국을 찾아 정상회담을 한 적은 아직 없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2일 이 대통령이 방미에 앞서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 “정상 간 전화 통화라든가 G7에서 확인한 셔틀외교 등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다”고 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복수의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 대통령이 방미 전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대통령이 취임 후 미국 방문길에 일본에 들러 한·일 정상회담을 먼저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셔틀외교를 복원하자고 먼저 얘기했다”고 했다. 두 정상은 G7 정상회의에서 만나 셔틀외교 재개 의지를 확인했다. 이후 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지난달 일본 참의원 선거 등의 일정으로 불발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한·일 관계에 관심이 많고, 관계 발전 의지도 분명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이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일 관계 발전에 노력을 기울이는 게 여러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이 대통령이 미·일 정상과 연쇄 정상회담을 한다면 한·미·일 공조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한·일 정상 간 협력이 공고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대미 협상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한재영 기자/도쿄=김일규 특파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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