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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10% 이상" 원하지만…연금의 62%는 '원금보장형'

입력 2025-08-12 17:39   수정 2025-08-13 01:15

우리나라 퇴직연금 가입자 10명 중 4명은 연 10% 이상 수익을 목표로 하지만 실제 가입자의 평균 수익률은 4.7% 남짓에 그쳤다. 연금 자산의 60% 이상을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넣어두고 포트폴리오 교체도 거의 하지 않는 등 사실상 방치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한국경제신문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전국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가입자 2000명을 대상으로 목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연 5~10%라는 응답이 30.9%로 가장 많았다. 10~25%와 25% 이상이라고 답한 가입자도 각각 21.2%(합계 42.4%)에 달했다.

하지만 이런 눈높이에 맞지 않게 실제 운용은 보수적인 성향을 나타냈다. 응답자들은 퇴직연금 자산의 평균 61.8%를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은 38.2%였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은 저축은행 예·적금을 소폭 웃도는 수준인 4.8%에 불과했다. 운용 결과에도 불만이 컸다. 자신의 퇴직연금 수익률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8.2%에 그쳤다.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투자하는 방법을 모르는 데다 복잡하다’(24.3%), ‘상품을 이해하기 힘들고 경험이 없다’(22.2%)는 점을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장은 “디폴트 옵션(사전지정 운용제도)에서 원리금보장형을 제외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한신/맹진규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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