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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김건희 구속영장 발부…특검, 목걸이 진·가품 제출 통했다

입력 2025-08-13 00:05   수정 2025-08-13 00:32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공천개입·건진법사 전성배 씨 뇌물청탁 등 각종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구속됐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7일 김 여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여사는 법원의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대기했으나 영장이 발부돼 정식 수용됐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및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의 이권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판사가 던진 처음이자 마지막 질문은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받은 것이 맞나" 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여사는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알려진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김 여사에게 이른바 '나토 목걸이'를 줬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받았다고 앞서 밝혔다.

서희건설 측은 김 여사가 목걸이를 받아 갔다가 몇 년 후 반환했다며 진품 실물도 특검팀에 제출했다.

지난달 말 김 여사 오빠의 장모 자택에서 이 목걸이 가품을 확보한 특검팀은 김 여사가 수사에 대비해 '바꿔치기'를 했다고 보고 증거인멸 혐의를 수사해 왔다. 이날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하는 유력한 증거물로 제출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서희건설 측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김건희 씨가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교부한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서희건설 측은 김 여사에게 제공했다가 돌려받아 보관해온 목걸이 진품 실물도 임의제출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2022년 5월 윤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목걸이 진품을 받아 나토 순방 때 착용한 것으로 판단한다.



이 목걸이는 시가 6000만원대로 나토 순방 당시 재산 신고에서 누락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샀고 당시 김 여사 측은 지인에게서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이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에는 목걸이가 모조품이라는 취지의 진술서를 냈고 특검팀 조사에서는 20년 전 홍콩에서 구매한 가품이라고 다시 말을 바꿨다.

지난 압수수색 과정에서 같은 모델의 가품이 김 여사 오빠의 장모 주거지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서희건설 측 자수서와 이번에 확보한 진품 목걸이를 토대로 김 여사가 압수수색 등에 대비해 가품을 마련한 뒤 이를 진품과 바꿔놓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이 목걸이 진품 제출에 대해 답변을 미리 준비하지 못하도록 피의자 심문에서 이를 전격 제출하는 전략을 썼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고 12·3 비상계엄 선포 국무회의 심의를 방해하는 등 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머물고 있다. 김 여사가 구속됨에 따라 '헌정사 최초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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