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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입장 존중"…국민의힘, 尹 부부 동시 구속에 '선 긋기'

입력 2025-08-13 09:50   수정 2025-08-13 09:51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되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동시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영장 발부에 대한 법원 입장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입장'을 묻는 말에 "거기에 대해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같이 선을 그었다.

검사 출신인 유 수석부대표는 다만 '개인의 입장'을 전제로 "(김 여사) 구속영장의 범죄 사실은 도이치모터스, 명태균 씨와 관계된 공천 개입, 건진법사 알선 3가지로 안다. 근데 어제 특검에서 증거로 제시한 건 전혀 관계없는 '목걸이'"라며 "주요 범죄 사실과 전혀 관계없는 별건의 사실을 갖고 영장 심사에서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은 특검이 별건 수사를 무차별적으로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별건 수사에 분노를 표명해왔는데, 특검은 아무 제한 없이 별건 수사를 일상화하고 있다"며 "지금 특검이 형사사법 체계 원칙을 지키지 않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별건 수사를 확대한다면 정치 특검이라고 비난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자정께 김 여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발부 사유로 "증거를 인멸할 염려'를 들었는데, 특히 주요했던 증거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였다.

김 여사는 이 목걸이에 '뇌물 의혹'이 나오자 '지인에게서 빌린 것', '모조품'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전날 서희건설 측은 특검팀에 해당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제공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이에 특검팀은 영장실질심사에서 김 여사가 수사에 대비해 진품과 위조품을 모두 공개하며 '김 여사가 바꿔치기'한 게 분명하며, 앞으로도 이처럼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기재되지도 않은 별개의 혐의사실에 대한 증거"라며 "특검팀이 방어권을 침해했다"고 반박했지만, 결국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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