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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생체이용률 80% 이상으로 높인 위고비 패치 개발

입력 2025-08-13 09:29   수정 2025-08-13 09:30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약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활용해 사람 대상 초기 약물 흡수 실험에서 주사제 대비 생체이용률을 80% 넘게 높인 결과를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대웅테라퓨틱스가 자체 개발한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 클로팜을 세마글루타이드에 적용해 처음으로 글로벌 인체 적용 데이터를 얻은 것이다.

건강한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피부에 붙인 뒤 체내에 흡수된 약물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고 같은 조건에서 기존 비만약을 피하주사로 투여했을 때 혈중 농도를 측정해 두 약물 간 상대적 생체이용률을 비교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주사제 대비 80% 이상의 상대적 생체이용률을 확보했다. 피하주사 제형의 약물 흡수율을 100%로 봤을 때 마이크로니들 패치 약물이 80% 이상 효과적으로 체내에 흡수됐다는 의미다. 기존 마이크로니들 패치가 30% 수준의 생체이용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최고 수준의 농도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먹는 위고비와 비교하면 160배 높은 수준이다.

클로팜은 바늘이 피부에 닿은 뒤 녹으며 약물을 방출하는 용해성 타입의 마이크로니들 패치다. 약물의 균일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가압 건조'와 '완전밀착 포장' 기술을 적용해 오염 우려 없이 정밀하게 투여할 수 있다. 클로팜은 국내외 52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대웅의 미래 핵심 기술로 꼽힌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사와 기술이전, 공동 개발, 라이선스 아웃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강복기 대웅테라퓨틱스 대표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은 높은 생체이용률 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충분한 용량의 약물 전달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고용량 세마글루타이드를 단일 패치에 탑재해 주 1회 투여가 가능한 수준의 약물 전달 효율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마이크로니들 제형은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유망한 기술이지만, 고용량 약물 전달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그런 기술적 장벽을 넘은 첫 사례로 큰 의의가 있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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