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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 카지노 등 관광株 대거 순매수

입력 2025-08-13 15:55   수정 2025-08-13 15:56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부터 카지노·항공·백화점 등 관광산업 관련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급증과 더불어 중국인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 조치 시행을 앞두고 매수세가 몰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이달 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파라다이스 주식 10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파라다이스 주가는 41.78% 올랐다. 파라다이스는 서울·인천·부산·제주 등에서 호텔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한다.

외국인은 경쟁사인 롯데관광개발도 64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항공·유통 관련 종목인 대한항공(252억원어치 순매수) 롯데쇼핑(213억원) 현대백화점(181억원) 등도 외국인 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관광업계는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6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 1~6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883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급증했다. 연간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였던 2019년 상반기(843만 명)을 웃도는 수치다.

정부는 관광업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비자 발급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국경절 연휴를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800만 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과반을 차지했지만, 사드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460만 명 수준까지 줄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비자 면제는 제주에서 시행되던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라며 “인천과 수도권에서 호텔과 카지노를 영업하는 파라다이스와 GKL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2분기 매출 2845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33.9% 증가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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