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은 인공지능(AI)으로 신품종을 개발하는 파미레세와 공동으로 ‘바이러스TRV를 이용한 고추 유전자 편집 기술’을 개발해 농림부가 주관하는 2025년 농림식품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NET 인증은 국내 최초로 개발되거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 및 개량한 우수 기술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가 기술성, 경제성, 경영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인증하는 제도다.
툴젠과 파미레세가 이번에 인증 받은 신기술은 TRV(담배 뿌리혹 바이러스)를 이용해 고추의 특정 유전자를 정교하게 교정하는 기술이다. 작물의 병충해 저항성, 고기능성, 유전자 기능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원하는 특정 목표 유전자의 변이 창출과 신육종 소재 개발에 쓸 수 있다.
고추는 형질전환 효율(~0.2%)이 낮은 작물로 새로운 육종 소재 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특이적 벡터 및 유전자 교정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번에 인증 받은 기술은 바이러스 TRV를 이용해 재분화나 조직배양 없이 전체 교정(systemic editing)으로 교정 효율을 높인 바이러스 기반 유전자 교정 기술이다.

특히 이번 기술은 유전자 교정 기술을 이용한 품종 개량 기술로, GMO 규제로 인해 제한적 이였던 육종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소비자 맞춤형 신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경쟁력을 더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병철 파미레세 대표는 “고추의 신품종 개발 및 형질전환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형질 전환작물에 대한 다양한 규제가 있는 시점에서 신기술 인정을 받은 데 의의가 크고 미국, 일본 등 규제가 없는 각국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종상 툴젠 대표는 “툴젠이 보유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유전자 교정 원천기술과 파미레세의 뛰어난 종자개발 역량이 결합하여 이룬 성과”라며 “앞으로도 양사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고 부가가치 작물의 품종 개량에 기여하고 종자에 대한 기술이전 성과도 내보이겠다”고 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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