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를 주최해 "옆집에서 씨앗을 빌려 오려 하니 '왜 빌려오느냐, 있는 살림으로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살림을 하다 보니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쓸 돈이 없어 참 고민이 많다"라며 "재정이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함에도 조세 수입도 줄어들고 있다. 경제 성장이 둔화로 세입이 줄면서 국가 재정이 취약해졌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봄에 뿌릴 씨앗이 없어 밭을 묵힐 생각을 하니 답답하다"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무조건 빌리지 말라고 하거나 있는 돈으로만 살라고 하면 결국 농사를 못 짓게 된다. 이 점에 대해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발언은 국채 발행 등으로 재원을 확보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집행하는 확장 재정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지출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출을 조정해 가용자원을 확보해야 하고 비효율적인 예산 지출 역시 효율적 지출로 전환해야 한다"라며 "좋은 의견을 내주면 예산 편성 과정에서 잘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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