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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구속한 특검, 21그램·감사원 압수수색

입력 2025-08-13 17:31   수정 2025-08-14 00:14

김건희 여사 구속에 성공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대통령실·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건진법사 청탁 의혹’ 규명을 위해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14일 구속 상태인 김 여사를 소환해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인테리어업체·감사원 동시 압수수색
13일 특검팀은 서울 성수동에 있는 인테리어업체 21그램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21그램은 김 여사와의 인맥을 활용해 대통령 관저 증축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업체다. 이 업체는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의 설계·시공도 맡았다.

감사원은 작년 9월 21그램이 계약 체결 이전에 공사에 착수하고, 무자격 업체 15곳에 하도급을 맡겨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1그램이 공사를 맡은 구체적 경위 등 핵심 의혹은 충분히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같은 날 특검팀은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의 주거지와 감사원도 압수수색했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1분과장을 지낸 김 전 차관은 관저 이전 공사 업무를 총괄했다. 특검팀은 감사원이 21그램의 공사 수주 경위를 더 조사할 여지가 있었음에도 ‘봐주기’를 했는지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원은 참고인 신분으로 PC와 문서 자료 등을 특검에 제출했다.

특검팀은 14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가 지난 12일 밤 구속된 후 첫 소환이다. 특검팀은 “서울남부구치소로부터 김 여사가 특검 사무실에 출석할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힘 중앙당사도 수색…“야당 탄압”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 국민의힘 간 연관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특검팀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전산 자료를 확보했다. 국회의원회관 내 국민의힘 기획조정국도 수색 범위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전산자료 제출 협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전후 통일교 핵심 간부인 윤모 세계본부장이 통일교 현안 해결과 대통령 부부 접근을 목적으로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명품 가방, 천수삼 농축차 등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또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씨가 윤 본부장과 함께 통일교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입당시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대표 당선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전씨를 오는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대전 배재대에서 열린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 앞서 “유례가 없고 천인공노할 야당 탄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시온/정상원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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