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54.7%를 기록하며 지난 조사 대비 4.1%P 하락했다.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40대에서 긍정 평가가 크게 떨어진 수치다.
1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1~12일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4.7%, 부정 평가는 39.5%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4.1%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4.0%P 상승했다.
여전히 전 연령대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웃돌았으나 직전 조사에서 긍정평가 70.2%로 국정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던 40대에서 긍정평가가 9.8%P 하락한 60.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대비 긍정평가가 17.5%P 높았던 70대 이상에서도 격차가 1.9%P로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부정 평가(47.1%)가 긍정 평가(44.4%)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두 차례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높았던 지역이어서 변화가 감지된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 중도, 진보에 관계없이 긍정 평가는 감소하고 부정 평가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KSOI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에 대한 광복절 특사 갈등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광복절 특사 등과 큰 관련이 없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사면이 결정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배경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직전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6.8%포인트, 민주당 지지율이 6.1%포인트 떨어진 원인을 묻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국민들도 많고, 일부 정권 초기에 정치인 사면은 적절하지 않다 이런 주장도 하시는 분도 계시기는 하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사면에 대해 크게 여론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4.4%, 국민의힘이 27.6%로 조사됐다. 이어 개혁신당 3.5%, 조국혁신당 2.2%, 진보당 1.0%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5.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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