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에 이틀째 쏟아진 집중호우로 경기도 북부와 인천 전역에서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상황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강수 소강 때도 긴장 늦추지 말고 다음 호우에 대비하라"며 교각 안전 점검과 소하천 준설 우선순위 조정을 지시했다.
비상단계는 13일 새벽 1단계에서 정오 2단계, 오후 6시 3단계로 격상됐다. 김 지사는 파주 덕천교 경계수위 도달 시 선제 대피 조치를 격려했다. 이재민 지역에는 응급구호비 신속 집행을 주문했다.
피해도 컸다. 김포에서는 80대 남성이 사망했으며, 교외선 전 구간이 침수로 운행이 중단됐다. 도로 5곳과 하상도로 3곳, 둔치주차장 27곳, 하천변 5,537곳이 통제됐다. 주민 206세대 293명이 대피했다.
경기도와 소방재난본부는 주택 침수, 도로 배수 등 193건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주택·하천·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며 추가 피해 방지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북부에서는 지난 13~14일 폭우가 쏟아졌다. 파주 312.9mm, 동두천 271.5mm, 연천 270.5mm를 기록했다. 고양은 시간당 최대 105mm의 강우량을 보였다.
경기=정진욱 기자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