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국보급 유묵(붓글씨) 귀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일본에 남아 있던 '獨立(독립)'과 '長歎一聲 先弔日本(장탄일성 선조일본)' 두 점을 들여오기 위해 비공개 협상을 진행해왔다.
'독립'은 안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일본인 간수에게 건넨 작품으로 '조국 독립을 위해 죽는다'는 신념을 두 글자에 압축했다. 현재 교토 류코쿠 대학이 보관 중이며, 국내 전시 이력은 있으나 완전 귀환은 아직이다.
‘장탄일성 선조일본’은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는 뜻을 담았다. 안 의사가 일본 관동도독부 고위 관료에게 건넨 것으로, 최근 경기도가 민간 탐사팀과 함께 일본 소장자와 협상 끝에 국내 반입에 성공했다.
두 유묵은 항일정신이 직접 투영된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현재 경기도와 광복회 경기도지부가 우선 구매 협약서를 확보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도는 귀환이 무산될 경우 작품이 해외 수집가로 넘어갈 수 있다고 보고 김동연 지사의 의지 아래 광복회와 협력해 완전 귀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DMZ 인근에 '안중근 평화센터'를 세워 기념사업과 유묵 수집, 동아시아 평화 교류를 위한 연구·포럼을 지속적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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