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관람에 나선 3만여명이 박람회장 바닥에서 하룻밤을 보낸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요미우리·아사히신문 현지 매체는 오사카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오사카 유메시마와 도심을 잇는 유일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면서 약 3만 명의 발이 묶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 메트로 주오선은 전기 관련 문제로 전날 오후 9시 30분께부터 이날 오전 5시 25분까지 약 8시간 동안 일부 구간을 운행하지 못했다.
유메시마는 오사카 서쪽 인공섬으로, 유일한 철도역이 주오선 종점인 유메시마역인데, 해당 구간 지하철이 운행하지 못했다.
유메시마역을 오가는 지하철 운행이 끊기면서 집이나 호텔로 돌아가지 못한 관람객 상당수가 박람회장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일시적으로 약 3만 명이 이동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36명은 건강 이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오사카시 소방 당국이 전했다.
오사카 메트로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람객에게 큰 폐를 끼쳤다"며 사죄했다.
오사카 엑스포에서 많은 사람이 귀가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지하철 운행 상황 등 정보 제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