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은 여전히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게 한다. 악보를 읽지 못해서, 음악사를 알지 못해서, 공연장을 자주 찾지 않아서 등의 진입 장벽이 존재하는 장르다. 하지만 음악을 즐기는 일은 결코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다.<클래식의 심장, 유럽을 걷다>는 ‘배움-감상-경험’이라는 3단계 구성으로 쓰였다. 첫 장에선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등 음악사의 주요 배경인 5개 나라 작곡가들의 삶과 시대적 배경을 소개한다. 단순한 연대기 나열이 아니다. 한 나라의 역사적 사건이 어떻게 음악가의 성향과 작품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한다. ‘유럽 음악을 감상하다’에서는 익숙한 명곡들의 탄생 배경과 감상 포인트를 풀어낸다. 영국 ‘프롬스’, 독일 ‘바이로이트 축제’ 등 저자가 직접 찾은 유럽 음악 페스티벌 현장도 소개한다. 피아니스트이자 음악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이인현이 썼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거리감을 부드럽게 허무는 안내서다.
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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