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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스드메 부담에…세리머니웨어 '불티'

입력 2025-08-15 17:12   수정 2025-08-26 16:26


인생의 특별한 순간에 입는 ‘세리머니웨어’ 수요가 늘고 있다. 높은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비용 부담으로 셀프 웨딩 촬영을 선택하는 예비 신혼부부가 많아지면서다.

1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패션 플랫폼의 세리머니웨어 거래액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W컨셉의 세리머니웨어 거래액은 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셀프 웨딩 등 관련 검색량도 같은 기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W컨셉 관계자는 “‘웨딩플레이션’(웨딩+인플레이션)으로 세리머니웨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웨딩 시즌에 맞춰 기획전을 열고 옷뿐 아니라 가방, 액세서리 등으로 상품군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14개 지역 결혼 서비스 업체 515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스드메 패키지의 전국 중간 가격은 292만원이었다. 광주(346만원), 전남·북(343만원), 부산(334만원)은 스드메 가격이 3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프 웨딩 촬영을 준비한 윤혜선 씨(39)는 “기본 100만원이 넘는 대여 드레스가 취향에 맞지 않고, 스튜디오 촬영보다 야외 촬영을 직접 하고 싶어 W컨셉에서 옷을 구입했다”고 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여성 패션 플랫폼 29CM의 올해 2분기 세리머니룩 관련 상품군 거래액도 2023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1~7월 29CM 플랫폼에서 웨딩드레스, 셀프 웨딩 등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2% 이상 급증했다. 29CM 관계자는 “가치관과 취향에 맞는 소비를 추구하는 2539세대 여성 사이에서 디자이너 브랜드의 드레스를 활용한 셀프 웨딩 촬영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비용 부담을 덜고, 추후 돌잔치 등 특별한 날에도 입을 수 있어 인기”라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는 웨딩 성수기인 4~5월, 9~10월에 맞춰 ‘세리머니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가니송’은 2023년 셀프 웨딩·스냅 촬영용 ‘브라이덜’ 라인을 출시한 뒤 매년 컬렉션을 공개한다. ‘비에이유 바이 브라이드 앤유’ ‘이바나헬싱키’ ‘그레이스 유’ 등도 웨딩 촬영에 활용할 수 있는 드레스, 스커트, 블라우스 등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결혼을 앞둔 신부를 축하하기 위해 신부와 친구들이 함께하는 ‘브라이덜 샤워’가 새로운 웨딩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세리머니룩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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