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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DSOC' 신설…"폭증하는 데이터 관리 총력전" [강해령의 테크앤더시티]

입력 2025-08-18 10:12   수정 2025-08-18 10:26



네이버가 사내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생산성 및 의사결정 속도 향상, 미래 먹거리 발굴 등에 활용하기 위한 조직을 새롭게 만들었다. 각 사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식하기 위해 만든 'AI 플랫폼'이라는 연구조직은 폐지 수순을 밟고 회사의 각 사업별로 AI R&D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가닥을 잡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4월 '데이터 전략&운영센터(Data Strategy&Operations Center·DSOC)'를 신설했다.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속으로 운영되고 있다.

DSOC는 조현상 네이버 리더가 총괄한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베인앤컴퍼니 등에 몸담았던 경험이 있는 그는 2022년 네이버로 입사해 센터장을 맡기 전까지 COO 직속 부서에서 일했다.

DSOC는 네이버 사내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신설됐다. 네이버는 한국 최대의 정보기술(IT) 플랫폼 회사다. 한달 간 4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포털, 쇼핑, 페이, 웹툰, 스노우 등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내에 축적되고 있는 데이터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그간 쌓여있던 데이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다루는 전문적인 조직은 드물었다.

따라서 DSOC는 앞으로 각 서비스 플랫폼 별로 모이는 데이터를 총괄하고, 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은 물론 사내 기민한 의사결정·AI 등 신사업 발굴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상 리더는 "DSOC는 네이버의 데이터 엔지니어링과 데이터 사이언스·분석 자원을 통합한 조직"이라며 "회사 내외부 데이터 고객에게 고품질의 데이터 제품·플랫폼·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사 전반에서 일어나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DSOC는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에서 네이버로 일자리를 옮겼던 김 COO의 구상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COO는 배달의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에서 CTO와 CEO를 역임하며 회사의 기술 고도화·신규 사업 런칭·사업 성장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당시 네이버 CFO였던 김남선 전략투자대표는 지난해 2월 김 COO 선임 이후 처음으로 열렸던 네이버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네이버 인력 중 60%를 차지하는 기술 직군의 퍼포먼스 향상을 위해 김 COO가 기술조직·오퍼레이션과 프로덕트 기능 향상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며 "앞으로 본격적인 생산성 및 체력 향상을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네이버는 올 상반기 DSOC 신설과 함께 기존에 있었던 'AI 플랫폼' R&D 조직은 사실상 폐지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직은 네이버의 주력 매출원인 광고·쇼핑·검색 플랫폼과 각종 사업에 AI를 적용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었다.

회사는 'AI 플랫폼'을 폐지하는 대신 각 플랫폼과 프로덕트 별 AI R&D 기반을 강화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네이버는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내부 인사 정책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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