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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운 대한항공…172조 항공 MRO 시장 정조준

입력 2025-08-15 17:22   수정 2025-08-16 01:25

대한항공이 항공우주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항공운송과 함께 항공기체 및 무인기를 제작하고 항공기와 군용기 유지·보수·운영(MRO)을 하는 항공우주사업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내년 아시아나항공과 통합해 더 커진 몸집으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MRO 시장에 뛰어드는 한편, 무인기 개발에도 나서며 해외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매출 처음 6000억원 돌파”

15일 대한항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항공우주사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년 전(2926억원)보다 1.6% 증가한 2974억원이었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동체 및 날개 구조물을 미국 보잉에 납품하기로 돼 있어 항공우주사업 매출은 올해 처음으로 6000억원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매출은 5930억원으로 2021년(3667억원)부터 매년 늘어났다. 특히 2020년부터 이어진 적자 행진도 탈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62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조 회장이 대표에 오른 2017년부터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투자를 강화해온 항공우주사업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특히 최근 들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이집트 민간항공부와 정비 협력을 추진하기로 한 데 이어 이달 12일 베트남항공과 롱탄 신국제공항 MRO 시설 설립 및 화물 협력 등을 골자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게 대표적이다.
◇亞 최대 공장 발판 MRO 확대
인천 운복동에 짓는 아시아 최대 항공 정비 단지 ‘신엔진정비공장’을 계기로 수주 확대에도 나선다. 대한항공은 5780억원을 투자해 축구장 20개 규모 엔진정비공장을 짓고 있는데, 내년 완공되면 대한항공이 연간 정비할 수 있는 엔진 대수는 100대에서 360대로, 엔진 종류는 6종에서 9종으로 늘어난다. 대한항공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12개국에서 항공기와 엔진, 부품을 정비할 수 있는 인가를 받았다. 이미 에어프랑스, 에어캐나다, KLM 등 16개 외국 항공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세계 항공 MRO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39억달러(약 144조원)에서 2034년 1241억달러(약 172조원)로 커진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과 통합하면 엔진 정비공장도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다른 항공사의 물량도 수주하며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인기·UAM에도 힘준다
방위산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4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군용헬기 UH-60(블랙호크) 36대 성능 개량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업 규모는 약 9613억원으로 조종실을 디지털화하고 엔진, 생존장비, 통신장비 등 전 범위에 걸쳐 성능을 개량한다.

대한항공은 미래 먹거리인 무인기 및 도심항공교통(UAM)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달 7일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인더스트리즈와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인 항공기 분야 파트너십을 맺은 게 본보기다. 대한항공은 또한 경기 부천시와 1조2000억원을 투입해 ‘UAM&항공안전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설한다. 무인기연구센터, 운항훈련센터, 안전체험관 등이 이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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