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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김앤장·동인 '특검 수사 기업' 수임 경쟁

입력 2025-08-17 16:13   수정 2025-08-21 09:25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에 이어 그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 신병 확보에도 성공하며 이른바 ‘집사 게이트’ 관련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의혹에 연루된 기업에 2차 조사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방어전에 나설 로펌들의 움직임이 한층 분주해지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장에 집사 게이트 연루 기업의 자문 문의가 빗발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건희 특검팀에 광장에 있던 김형근 변호사(사법연수원 29기·전 서울고등검찰청장 검사)가 특검보로 합류해 있어 그와의 근무연을 활용해 보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특검보는 퇴임 전 서울중앙지검에서 반부패수사1부장을 지낸 ‘특수통’으로 분류되며, 특검팀에서 삼부토건·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로펌 선임을 마친 곳도 있다. HS효성은 김앤장법률사무소를 선임했다.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지난 4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받은 만큼 발 빠르게 움직인 모양새다. 같은 의혹이 제기된 카카오모빌리티는 세종의 도움을 받고 있다. 세종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 관련 사건에서도 김 위원장을 대리하는 등 카카오와 인연이 깊다. 특검팀은 김 위원장에게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으나 지난달 21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대신 나와 조사받았다.

김예성 씨가 지분을 가진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에 대기업과 금융·투자사 9곳이 총 184억원을 부당하게 투자했다는 집사 게이트에는 이들 기업뿐 아니라 한국증권금융, 신한은행, 키움증권, 경남스틸, JB우리캐피탈, 유니크,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 등이 줄줄이 연루돼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말까지 이들 투자사에 대한 1차 소환 조사를 모두 마쳤고 2차 조사도 예고한 상태다. 신한은행은 태평양 등 대형 로펌과 자문 계약 체결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주요 로펌에 형사 대응 자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건희 특검팀 ‘1호 기소’ 건인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피의자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는 법률대리인으로 동인을 선임해 재판에 대응하고 있다. ‘나토 목걸이’ 뇌물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서희건설도 로펌 도움을 받아 특검 수사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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