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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아파트 화재로 母子참변…스프링클러 없어 '화' 키웠다

입력 2025-08-17 17:15   수정 2025-08-18 00:22

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이 배터리 열폭주에 따른 것인지를 놓고 18일 합동 감식에 나설 방침이다.

1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께 서울의 20층짜리 아파트 14층에서 화재가 일어나 어머니와 아들이 사망하고 주민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주민 89명은 이른 아침 대피했다. ‘검은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79대, 인원 252명을 동원했다. 불은 오전 10시42분 완전히 진화됐다.

20대인 아들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60대인 어머니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불이 난 가구에선 60대 남성도 함께 거주했다. 이 남성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화재 당시 이웃 주민을 붙잡고 “우리 아들 못 봤냐”며 가족을 찾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발생한 가구에 스프링클러가 달려 있지 않아 초기 진압에 실패했고 화재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아파트는 1998년에 지어졌는데, 당시 법에는 ‘16층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16층 이상 층에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2004년부터 11층 이상 아파트 전체에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법이 바뀌었다.

‘펑’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는 주민 증언이 있어 소방은 전동 스쿠터 배터리 열폭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합동 현장감식에 나설 방침이다. 전동 스쿠터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탈착식으로 보통 이용자가 실내에서 충전한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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