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17일 영화 ‘독립군’ 관람 후, 서울 불광동 연서시장과 진관동 진관사를 방문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주로 풀리는 영화관, 시장을 방문해 효과를 묻는 등 민생 현장을 돌아본 것이다. 이 대통령은 다음 주 국정과제 추진, 한일 및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 부부는 연서시장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체감 효과를 묻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시장 투어엔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의 박주민, 김우영 의원이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한 속옷매장을 찾아 소비 쿠폰의 효과를 물었고, 상인은 소비쿠폰 효과가 제법 괜찮다고 답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의 잠옷, 슬리퍼 등 생활용품과 돼지고기 등 찬거리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구매했다. 한 순대 가게 주인은 소비쿠폰 덕에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이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소비쿠폰 덕에 시장에 활력이 돈다니 다행”이라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살아야 나라 경제가 산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주재한 제7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2차 내수 활성화가 또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이 대통령 부부는 진관사를 찾아 대웅전에서 향을 피우고 죽비 소리와 함께 삼배를 올렸다. 진관사는 일제 강점기 당시 일장기 위에 먹물로 태극 문양과 4괘를 덧칠한 ‘진관사 태극기’로 유명한 사찰이다. 이 대통령 부부는 체험관에서 가벼운 명상과 차담을 갖고 계호 스님이 준비한 저녁 공양을 함께 나눴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있을 정상회담 일정을 잘 해내야한다고 언급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또 “어지러웠던 지난날을 뒤로 하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25일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연다. 18일부터는 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할 예정이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다음 주 국정과제 후속 조치, 해외 순방을 준비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해 대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의 다각적인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이번 달 중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경제 분야 성과 사업,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구매계획 및 애로사항들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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