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멀티 크리에이터
<페트라 콜린스: Fangirl>

대림미술관이 재단 설립 30주년을 기념해 페트라 콜린스(Petra Collins)의 국내 대규모 개인전 <페트라 콜린스: Fangirl>을 개최한다.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초기 작업부터 최근 프로젝트까지 주요 작품을 총망라하며, 자신만의 시각 언어로 독창적 세계관을 구축해 온 페트라 콜린스의 창작 여정을 심도 깊이 조망한다. 페트라 콜린스는 35mm 아날로그 필름 특유의 파스텔 톤과 몽환적 분위기를 바탕으로 청춘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한 사진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그녀의 작업은 하이틴 문화와 걸리시 감성을 상징하는 아이콘인 동시에, ‘뉴트로’, ‘Y2K’ 트렌드와 맞물려 ‘젠지(Gen-Z)’ 세대가 열광하는 ‘요즘 감성’의 원형으로 자리 잡았다. 전시는 10대 시절 독학으로 사진을 시작한 초기 작업부터 패션 포토그래퍼, 필름 디렉터,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온 현재까지 사진, 영상, 설치, 패션, 매거진, 아카이브 등 총 500여 점의 작품을 통해 그녀의 정체성과 시선, 그리고 확장된 세계관을 단계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제니, 뉴진스, 빌리 아일리시, 셀레나 고메즈, 찰리XCX와 같은 세계적 셀러브리티들은 물론, 구찌와 끌로에, 젠틀몬스터 등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까지 사랑해 마지 않는 페트라 콜린스의 예술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기간 | 2025년 8월 29일~12월 31일
장소 | 대림미술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4길 21
사진에서 출발한 시선
<시선의 확장: Broadening of Visions>
공근혜갤러리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2부 <시선의 확장: Broadening of Visions>가 열린다. 전시는 2005년 사진 전문 갤러리로 출발한 공근혜갤러리와 지난 시간을 함께 걸어오며 독창적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온 대표 전속 작가 세 명의 작업을 통해 세대와 지역, 조형 언어의 차이를 넘어 동시대 시각예술의 확장된 현재의 지형도를 조망한다. 한국과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의 젠박(Jen PAK), 중국 현대 추상회화를 이끌고 있는 첸 루오빙(Chen Ruo Bing), 회화·드로잉·조각설치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실험적 작업을 펼쳐 온 국내 조각가 곽인탄은 동시대 예술이 어떻게 감각과 매체, 세대와 지역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확장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한국 미술 시장의 확장을 위해 다양한 매체적 실험과 축적을 거듭해 온 공근혜갤러리의 지난 20년을 되돌아보고, 동시대 미술 담론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기간 | 2025년 9월 15일~10월 4일
장소 | 공근혜 갤러리,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38
미술관 전체가 실험의 무대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 적군의 언어>

아트선재센터에서 1995년 미술관 옛 터에서 처음 개최된 전시 <싹>의 30주년을 맞아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 적군의 언어>를 선보인다. 로하스의 대표 연작인 <상상의 종말>을 중심으로 한 이번 전시는 작가의 우주적 상상력으로 아트선재센터 전관을 하나의 조각이자 시공간을 유영하는 실험의 무대로 전환해 건물을 하나의 몰입형 환경으로 탈바꿈시켰다. 전시는 전시장과 복도, 계단, 화장실, 극장 등 아트선재센터의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전관에서 펼쳐지며 지난 30년간 아트선재센터에 축적된 제도적 장치와 구조를 해체하고자 한다. 기존 출입구를 흙더미로 봉쇄하고, 상징적인 흰 가벽을 철거해 콘크리트 골조가 노출된 형태로 회귀한다. 더불어 전시장의 온·습도 제어 장치를 의도적으로 멈추고, 흙, 불, 식물 등 가공되지 않은 자연 요소를 내부로 끌어들여 외부 환경의 영향을 적극 수용했다. 마치 행성을 개조한 듯 하나의 살아 있는 생태계로 변모한 전시는 붕괴와 진화, 재생이 순환하는 세계로 초대하며, 전시장에서 촉발되는 미지의 감각과 사유를 통해 우리가 현실로 받아들이는 세계의 구조를 낯선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게 한다. 기간 | 2025년 9월 3일~2026년 2월 1일
장소 | 아트선재센터,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87
서울에 상륙하는 디자인 마이애미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
세계 디자인 박람회 중 하나인 디자인 마이애미(Design Miami)가 서울디자인재단과 협력해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전시를 개최한다. ‘디자인 마이애미’는 매년 연말 디자이너, 갤러리, 컬렉터, 큐레이터, 비평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탁월한 소장 가치를 지닌 디자인 작품을 소개하는 글로벌 행사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조명(照明)에서 영감받아 ‘일루미네이티드(Illuminated)’를 주제로 한국의 고유한 디자인 정체성을 담은 170여 점에 이르는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런던, 파리, 뉴욕, 로스앤젤레스(LA)에 지점을 둔 카덴터즈 워크숍 갤러리(Carpenters Workshop Gallry), 뉴욕의 살롱 94 디자인(Salon 94 Design), 런던의 찰스 버넌드 갤러리(Charles Burnand Galry), 브뤼셀·제네바의 오브젝트 위드 내러티브(Objects With Narratives) 등 세계적 디자인 갤러리 16곳과 함께 김민재, 이광호, 정다혜, 최병훈 등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국내 디자이너들과 해외 갤러리 작가 등 총 71명이 참여한다. 전시 동안 디자인의 주요 이슈를 다루는 토크 프로그램과 VIP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디자인의 뜨거운 현장, 절대 놓치지 말자.기간 | 2025년 9월 1일~14일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간수문전시장, 서울 중구 을지로 281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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