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은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위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에 나서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부터 정보기술(IT) 소재, 전지 소재 등 첨단소재와 친환경 소재, 바이오 사업에 이르기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지난 20년간 10배가 넘는 매출 성장을 이뤄왔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해답은 고객과 시장에 있다는 믿음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추구하며 ‘톱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2022년 기준 6조6000억원 수준이었던 신성장동력 매출은 2030년 6배인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매출 중 신성장동력의 비중도 2030년까지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지 소재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 다변화를 통해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양극재 외에도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연구개발(R&D)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는 시장·기술·메탈 소싱 3개 영역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외의 신규 글로벌 고객사 비중도 확대해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LG화학은 2023년 10월 도요타와 2조9000억원 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2월에는 미국 1위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와 25조원의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2023년 착공한 LG화학의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중심으로 북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간 6만t의 생산 능력을 갖춰 미국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인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북미 고객사 전용 공장이다.
LG화학은 재활용, 바이오,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해 업계 저탄소 비즈니스 리더십을 강화하고 관련 매출도 2022년 1조9000억원에서 2030년 8조원으로 확대해 나간다. 이와 함께 2028년 1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공략을 위해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 중이다.
LG화학은 항암 영역과 당뇨/대사 영역에 집중해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도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 5개 상용화 목표로 향후 5년간 약 2조원의 생명과학 R&D 투자를 진행한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 디지털 전환(DX) 기반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구축, 글로벌 4대 권역에 현지 역량 확보 등 경영 체제 전반의 혁신을 거듭해 왔다”며 “LG화학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고,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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