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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80년 전 희생을 오늘로 잇는다"…독립유공자 후손 돕기 캠페인

입력 2025-08-18 15:32   수정 2025-08-18 15:34

대한적십자사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를 경험한 동포와 후손들을 지원하는 ‘광복 80주년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돕기 캠페인’을 연다. 적십자사는 캠페인을 통해 ‘80년 전의 희생을 기억하고, 오늘의 실천으로 잇는다’는 역사적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캠페인은 일본 강점기 당시 사할린 강제징용 피해자, 고려인, 원폭 피해자 등 해외에 남겨진 우리 동포를 지원하는 사업에서 시작됐다. 일본은 러시아 영토인 사할린으로 조선인 10만명을 강제 징용했고, 이중 5만명 이상을 일본으로 다시 옮겨 강제노역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 적지 않은 인원이 사고를 당해 죽거나 다쳤고, 아직도 원폭 피해 지역 복구에 동원돼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동포들이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런 동포들의 고통을 알리고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다. 1937년 일본이 주도한 강제 이주의 현실과 중앙아시아 정착 과정의 고통과 비극 등을 조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란 중인 고려인 동포들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기 위한 모금도 전개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동포들의 아픔과 고통을 보여주는 다양한 콘텐츠가 광복의 의미를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적십자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원 대상을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확대했다. 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기부금으로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는 유공자 후손들에게 생계와 의료 등 지원을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각 지역의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맞춤형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며 “유공자 후손들이 대부분 고령이거나 사회적 보호가 미흡한 사각지대에 있다”고 전했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지난해 독립유공자 700명 중 월 평균 소득 209만원 이하 가구가 317가구로 전체의 45.3%에 달했다. 절반에 가까운 가구가 최저임금에도 못 벌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캠페인엔 기업들의 자발적인 동참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고려아연,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SPC, 빙그레 등이 취지에 공감해 기부를 결정했다. 모금은 올 연말까지 계속된다. 기부금은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전달한다. 대한적십자사는 대상자 선정과 집행 절차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후원사와 공유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광복 80주년과 적십자사 창립 12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도 지난달 개최했다. 서울 송파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음악회엔 100여명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초청됐다. 현장에선 유공자 후손 지원을 위한 모금도 진행했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광복의 의미를 단순히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실질적인 나눔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할린 동포, 고려인, 독립유공자 후손 등 그동안 기억 속에만 머물렀던 이들을 향해 지속 가능한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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