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분양가격이 매년 오르며 수요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 잔여 가구가 있는 단지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초 공급 때 가격이 책정돼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945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862만원)과 비교해 4.3% 오른 셈이다. 2015년 863만원 수준이던 분양가는 10년 동안 매년 7~8%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인건비, 자재비 등 공사비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31.07로 전월 대비 소폭 올랐다. 작년 말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다시 오름세를 보인다. 중대재해 엄중 대응 기조 속에서 공사가 장기간 멈출 경우 분양가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
신규 분양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일부 수요자는 기존에 공급된 ‘미분양 단지’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분양가가 이미 책정돼 있으며, 경우에 따라 계약금 지원, 중도금 무이자 등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7만2624가구였던 전국 미분양 아파트 수는 6월 6만3000가구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년 만에 1만여 가구가 줄어든 것이다. 작년 6월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서 분양에 나섰던 ‘동래사적공원 대광로제비앙’은 지난 3월 ‘완판’을 달성했다. 지난 7월 분양한 단지와 비교해 분양가가 3.3㎡당 200만원가량 저렴했다. 84㎡ 기준 5000만원가량 부담을 던 셈이다.
수영구 광안동 ‘드파인 광안’이 선착순 분양에 나서고 있다. 광안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조성되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10개 동, 1233가구 규모다. 내년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부산 2호선 광안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호암초·수영중 등 학교가 조성돼 있다. 최근 부산 해운대와 남천동에서 공급된 주상복합단지와 비교해 3.3㎡당 최대 2000만원 저렴하다.
울산 남구 야음동에서는 ‘e편한세상 번영로 리더스포레’가 잔여 가구를 공급하고 있다. 지하 5층~지상 37층, 254가구(주거용 오피스텔 52실 포함)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다. 주변에 선암호수공원을 비롯한 생활 기반 시설이 잘 조성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잔여 가구에 한해 계약금 지원, 중도금 전액 무이자, 입주 지원금 등의 혜택을 제공 중이다. 경북 포항 북구 양덕동에서는 ‘힐스테이트 환호공원’(2994가구 규모)이 추가 모집에 나섰다.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발코니 확장 등을 누릴 수 있다. 오는 10월 입주 예정이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