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18일 11:1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리딩투자증권이 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영업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18일 공시했다.
보통주와 기타주식 등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57%에 달하는 보통주 1억주를 신규 발행할 예정이다. 주당 발행가격은 500원으로 결정했다.
신주의 10%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고 잔여주식은 기존 주주에 배정한다. 구주주 청약 후 발생하는 실권주는 미발행할 계획이다.
리딩투자증권이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건 지난 2020년 6월 5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이후 5년만이다.
리딩투자증권 최대주주는 씨케이케이파트너스다. 6월말 기준 전체 발행주식수(우선주 포함) 기준 지분 31.1%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엘디에스파트너스(23.55%), 동화기업(7.12%), 이금화 대업스포츠 대표(5.02%), 대업스포츠(4.66%) 등이 주요 주주다.
이번 유상증자는 영업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리딩투자증권은 직전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48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14.9% 증가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65.4% 증가한 3226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신용등급을 받기 위한 준비라는 설명이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2016년 최대주주 변경 이후 별도 기업 신용등급을 받지 않았다. 최근 신용등급을 받기 위해 일부 신용평가사와 사전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 받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증자 카드를 꺼낸 것이다.
6월말 기준 리딩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은 304.6%로 전분기 대비 54.2%포인트 하락했다. 순자본비율은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높을수록 건전성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영업용 순자본은 감소하고 총위험액이 커진 결과다. 잉여자본도 1036억원에서 90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리딩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2362억원에서 3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기존 주주들의 참여도가 변수로 꼽힌다. 지난 2020년 유상증자 당시 주주배정으로 진행했으나, 대규모 실권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리딩투자증권 출신들이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 드림프라이빗에쿼티가 남은 우선주를 인수했다. 이후 엘디에스파트너스가 이를 인수했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에는 주요 주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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