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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도 인건비 감당 못해 떠났다…'남부 할리우드'에 찬바람

입력 2025-08-18 11:38   수정 2025-08-18 11:39



한때 '남부 할리우드'로 불리며 미국 영화, 드라마 제작의 중심이 됐던 미국 조지아주가 치솟는 인건비로 외면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하며 디즈니 산하 마블 스튜디오도 올여름 개봉한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차기작을 영국에서 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지아주의 영화·드라마 산업은 2008년 세금 공제 확대 이후 급성장했다. '헝거게임', '분노의 질주', '워킹 데드', '기묘한 이야기' 등 인기 영화와 드라마가 조지아주에서 촬영됐다. 특히 마블은 22편의 영화와 TV 시리즈를 이곳에서 제작하며 많은 인력을 고용했다. 하지만 최근 인건비가 오르면서 대형 스튜디오들도 한산한 분위기다.

6월에 종료된 회계연도에 조지아주에서 촬영된 프로젝트는 245편으로, 2022회계연도(412편)에 비해 크게 줄었다. 제작비 지출도 최근 3년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대체지로 언급되는 곳은 영국이다. 영국의 세금 공제 혜택은 조지아주와 비슷하지만, 인건비 등이 낮기 때문에 전체적인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바비', '위키드' 등도 영국에서 촬영했다.

마블의 새 '어벤져스' 시리즈와 '스파이더맨' 시리즈 차기작도 영국 런던 인근에서 촬영 중이다.

조지아 영화 사무국의 리 토머스 국장은 "인건비가 제작사들이 조지아주를 떠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제작사들이 다른 시장을 시험해보고 조지아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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