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다낭은 최근 수년간 급격히 성장하며 현대적 국제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작년 한 해에만 457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베트남을 방문했고, 그 중 20퍼센트 이상이 다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다낭에 상주하는 교민은 8000 명을 넘어섰으며, 관광지로서뿐 아니라 교육·문화 교류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다낭 주말 한글학교는 단순한 언어 수업을 넘어 교민 사회와 현지 한국인 자녀들에게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몽석 같은 뿌리 교육의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배우며 스스로를 한국인으로 인식하는 기반이 되는 이 학교는, 다낭을 찾는 교민 사회에 중요한 교육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다.

뿌리 교육, 금속처럼 단단하게
다낭 주말 한글학교는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역사, 문화, 예술을 함께 배우는 종합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토요일마다 열리는 수업은 한글 교육과 함께 영어, 음악, 미술, 전통 체험 등이 결합된 문화·언어 통합 교육으로, 단순한 학습을 넘어 정체성과 자긍심을 형성하는 장이다.
학부모들 또한 아이들이 한글을 배우는 과정을 넘어서 한국인으로서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한국 문화 행사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뿌리가 단단히 자리 잡아가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이는 주말 수업을 넘어선 교육적 가치이며, 교민 사회의 문화적 결속을 강화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안정적인 운영의 힘 - 김만식 이사장과 김정호 교감의 역할
다낭 주말 한글학교의 안정적 운영에는 김만식 이사장과 김정호 교감의 역할이 크다. 김 이사장은 교민 사회와 학교를 잇는 가교로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책임지고 있으며, 학교 운영의 큰 방향을 설계하고 있다. 김 교감은 교육 현장에서 수업 준비, 교사 지원, 프로그램 개발 등을 총괄하며, 교사·학생·학부모 간 소통을 이끌어낸다. 두 사람의 협력이 있었기에 다낭 한글학교는 단기간에 자리를 잡고, 교민 사회의 신뢰를 얻으며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

개교식, 교육 교류의 상징적 장면
2023년 10월 7일 다낭 주말 한글학교의 개교식은 한-베 교육 교류의 상징적 순간이었다. 행사에는 길호진 호치민시한국교육원장, 강부성 주다낭대한민국총영사, 르엉 민 쌈 동아대학교(Dong A University) 이사장, 도 반 투안 사쿠라 올림피아 학교 교장이 참석하여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들의 참여는 다낭 한글학교가 단순한 교민 교육 공간을 넘어, 한국과 베트남 교육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중요한 플랫폼임을 보여주었다.
국제학교 설립, 다낭 교민 사회의 미래 과제
현재 한글학교는 주말 중심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장기 체류 가정이 늘어나면서 주중 정규 교육까지 포함한 국제학교 설립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 호치민, 모스크바, 말레이시아, 카이로 등 해외 여러 지역의 한국학교 사례처럼 다낭에서도 주중·주말 교육을 아우르는 종합적 교육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위해 다낭 교민 사회는 국제학교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행정 협의·투자 유치·커리큘럼 설계 등 구체적 준비를 시작했다. 이는 교민 사회의 교육 기반을 금속처럼 단단히 다지고,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다낭, 교류와 미래를 잇는 다리
다낭 주말 한글학교는 이제 단순한 언어 교육의 장이 아니라, 교민 사회의 뿌리를 지탱하고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교류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이들이 한글을 배우며 자신감을 키우고, 한국과 베트남 그리고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로 성장해 가는 모습은 다낭 교민 사회의 희망이자 미래다.
다낭에서 시작된 이 교육적 실험은 뿌리 교육을 넘어 국제적 교류와 협력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앞으로 다낭 주말 한글학교와 국제학교 설립 논의가 지역 교민 사회와 현지 교육 발전에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