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은 작년 10월 출범 후 지금까지 줄곧 집권 자민당보다 지지율이 높아 ‘총리 프리미엄’(내각 지지율-여당 지지율)이 플러스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이 지난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대패한 뒤 당내에선 이시바 총리를 끌어내리려는 움직임이 이어지지만 이는 이시바 총리가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와 TV도쿄가 7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32%로 자민당 지지율보다 8%포인트 높았다.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작년 10월 출범 당시 51%를 기록하며 자민당 지지율보다 10%포인트 높게 출발한 뒤 지난달까지 일관되게 자민당을 앞섰다. 니혼게이자이는 “총리 프리미엄은 ‘여당보다 내각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두께를 나타내는 수치”라며 “이시바 총리에게는 자민당을 넘어 직접적 지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설명했다.
다른 언론사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날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36%로 자민당 지지율(20%)을 웃돌았다. 이시바 총리 사임과 관련해선 54%가 ‘그럴 필요 없다’고 답했다. ‘그만둬야 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이달 12일 NHK 조사 때는 이시바 내각 지지율(38%)이 자민당 지지율(29.4%)보다 8.6%포인트 높았고 지난달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도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자민당 지지율보다 각각 3%포인트, 10%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당내에서 이시바 총리 퇴진 요구는 여전하다. 자민당은 8일 의원총회에서 이시바 총리의 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2027년 9월 전에 총재 선거를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소속 의회의원과 47개 도도부현 대표 과반이 찬성하면 조기 총재 선거가 가능하다. 보수 성향의 고바야시 다카유키 의원은 16일 이시바 총리를 향해 “스스로 결단해 주기를 바란다”며 퇴진을 압박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