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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땡큐'…주요 증권사 해외주식 수수료 77% 급증

입력 2025-08-18 16:55   수정 2025-08-18 18:22


올 2분기 국내 주요 증권사의 해외 주식 관련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 수수료가 급증하면서 증권업계의 수익 구조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개 증권사 해외증권 수수료 수익 '급증'
18일 증권사 실적보고서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토스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의 2분기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은 총 360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029억원) 대비 77.82%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이들 증권사의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은 45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04%만 늘었다.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토스증권이었다. 올 2분기에만 약 968억원을 벌어들였다. 작년 2분기(371억원)의 2.6 배 수준이다. 이 증권사의 올 상반기 외화증권 거래액은 179조8654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증권 수수료(965억원)는 전년 동기 대비 61.64%, 키움증권(616억원)은 79.90% 불어났다. 삼성증권(590억원·40.81% 증가), NH투자증권(369억원·51.23% 증가) 등도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두 자릿수대로 성장했다.

이는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주식 거래와 해외 주식 보유 잔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해외 주식 수수료는 투자에 대한 중개 수수료, 해외 주식 등 외화증권을 맡아 관리해주는 수탁 수수료 등을 합친 수치다. 후자는 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한 채 거래하지 않아도 부과한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관 금액(투자잔액)은 1360억달러(약 188조원)로 1년 전 946억달러(약 131조원)에 비해 43.7% 증가했다.
증권사들, 해외주식 '집중 공략'…후발주자들 수수료 경쟁도
증권사들은 최근 해외 주식 거래 사업을 적극 키우고 있다. 해외 주식 수수료율이 국내 주식 수수료율보다 높아서다. 주요 증권사들은 국내 증권을 거래할 땐 0.014~0.015%, 해외주식엔 0.089~0.12% 수수료를 받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성장세가 뚜렷한 해외주식 거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해외주식 예탁자산과 거래대금 등이 적은 후발주자들은 수수료 면제 등 각종 혜택을 앞세우는 분위기다.

메리츠증권이 작년 11월부터 온라인 비대면 계좌 '수퍼365'에 한시적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을 적용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게 대표적인 사례다. 메리츠증권의 리테일 예탁자산은 작년 2분기 24조3000억원에서 올 2분기 35조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수수료 무료화 마케팅 영향에 늘어난 이용자가 실적 이익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 증권사의 위탁매매 실적은 올 2분기 12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 전 분기 대비 1% 줄었다. 작년 2분기에 비해 국내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이 소폭 늘었지만 수익은 확 내렸다.

메리츠증권은 수수료 전면 무료 마케팅에 2년간 총 1000억원을 쓸 방침이다. 일단 투자자를 끌어모은 뒤 차세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달 초엔 유진투자증권은 향후 3년간 미국 주식 거래에 따르는 모든 수수료를 면제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KB증권 등도 각각 올들어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 0원’을 내걸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주식 수수료는 국내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인공지능(AI) 기술주 ‘붐’ 등의 영향으로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꾸준히 늘면서 수수료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대형 증권사들은 연내 주식 수수료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이 국내를 앞지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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