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연속 하락한 코픽스…변동형 주담대 금리 내린다

은행들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가 일부 낮아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2.51%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작년 9월 3.4%에서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하락해 2022년 6월(2.3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SC제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 평균해 산출한 지수다. 은행권이 예·적금 금리를 내리거나 낮은 금리로 은행채를 발행하면 코픽스도 하락한다.

코픽스를 변동금리형 주담대의 기준으로 사용하는 일부 은행은 바로 주담대 금리를 인하한다. 국민은행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되는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이날 연 3.93~5.33%에서 19일 연 3.9~5.3%로 0.0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동일한 주담대 상품의 금리를 연 3.9~5.1%에서 연 3.87~5.07%로 하향 조정한다.

다만 코픽스 하락 속도가 둔화해 변동금리형 주담대의 매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의 전월 대비 하락폭은 지난 3월(0.13%포인트)과 4월(0.14%포인트)까지만 해도 0.1%포인트를 넘었다. 하지만 지난달엔 0.03%포인트로 크게 낮아졌다.

신한은행은 이달 8일부터 코픽스에 연동되는 변동금리형 주담대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