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자가 설정한 시간에 따라 침대가 TV를 보거나 독서하기 쉬운 각도로 바뀐다. 편안한 위치로 변경한 침대에 기대앉아 스마트폰을 보거나 책을 읽는다. 침대 충전 포트에 올려둔 스마트폰은 밤새 충전이 됐다. 누적된 피로가 쌓인 다리의 혈액순환을 위해 침대 하반신 각도를 높인다. 이제는 현실이 된 침실 안 풍경이다. 바로 ‘모션 베드’를 통해 가능해진 일상이다.
리모컨이나 앱을 활용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모션베드 시장이 커지고 있다. 모션베드는 매트리스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성 전동침대를 말한다. 식사 직후 상체를 올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고 다리를 올려 부기 완화, 혈액 순환을 돕는 역할을 한다.
시몬스는 지난 6월 기존 제품에서 안전성과 편의성을 대폭 높인 새 ‘N32 모션베드’를 선보였다. 아이슬란드에서 온 하이엔드 폼 매트리스 브랜드 ‘N32’는 2023년 초 모션베드를 처음 출시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N32 모션베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9배 늘었다.
N32 모션베드는 5개의 플레이트로 구성돼 사용자의 자세와 수면 환경에 따라 매트리스의 각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취향에 맞게 다섯 가지 모션(플랫, 헤드 틸팅, 베이스 상단, 베이스 하단, 무중력) 구현이 가능하다.
새롭게 선보이는 N32 모션베드는 전용 앱 블루투스 연결 기능, 충전 포트 탑재, 모션 저장 모드(메모리 기능) 등을 갖춰 모션베드에 필요한 모든 편의 요소를 담았다.
먼저 블루투스를 통해 전용 앱과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작동하고 제어할 수 있다. 전용 앱을 통해 네 가지 자동 모드(무중력, TV·독서, 휴식 , 플랫)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알람 설정 기능도 지원해 원하는 시간에 자동으로 모션베드 각도를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 이 외에 A타입, C타입 두 가지 포트를 장착해 사용자가 잠든 사이 충전된 스마트폰 및 전자기기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업계 최고 수준의 모션 저장 모드다. 리모컨과 전용 앱으로 사용자에게 꼭 맞는 자세를 최대 3개까지 설정·저장할 수 있다. 원터치 방식으로 설정한 자세를 즉각 구현할 수 있다. 견고한 안전성도 차별화 포인트다. 분절되는 모든 면에 ‘안전 센서’를 장착해 신체 일부나 물건이 감지될 경우 즉시 안전 모드가 실행된다. 기기 내부에 영유아와 반려동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모션 스판 안전 가림천’도 설치해 안전성까지 챙겼다. 독일 업체의 모터를 적용해 소음도 최소화했다.
N32 모션베드는 슈퍼싱글(SS)과 라지킹(LK) 두 가지 사이즈로 나왔다. 색상은 카멜과 라이트 그레이로 출시했다. 프레임 역시 국가 공인 기준 등급(E1)보다 높은 E0급 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N32 모션베드 수요 증가에 따라 결합해 사용하는 매트리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N32모션베드는 세트 프레임뿐 아니라 일반 프레임과의 호환이 가능하다. N32 폼 매트리스 올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4.5배 증가했다. 기존 폼 매트리스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꼽히는 열감과 쏠림 현상을 개선한 데 따른 수요 증가라는 설명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새로운 제품에 대한 호기심, 생활 습관과 취향의 다양화로 모션베드가 주목받고 있다”며 “일상을 한 공간에서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보내는 것을 선호하는 젊은 층은 물론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까지 모션베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