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재직 시절 '지식과 경험은 사회에 환원될 때 가장 큰 가치가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누나인 신양숙 인천대 명예교수는 이러한 뜻을 이어 동생이 남긴 연금을 전액(2억7000만원)을 성동고 장학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매년 졸업예정자 5명에게 총 1000만원의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최소 20년간 총 100명 이상이 '신성원 장학금'을 받게 받게 된다.
신 교수는 “동생은 ‘후배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보람 있다’고 말하곤 했다”며 “이번 장학금이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 도전의 발판과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연표 성동고 장학재단 이사장은 "기부자의 뜻이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을 투명하게 하고 엄정한 선발 절차를 지키겠다"며 "이 장학금이 성동고의 교육 문화로 자리 잡아 후배들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권영기 성동고 교장은 “성동고는 선배들의 발자취와 나눔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학교”라며 “이번 기부를 계기로 학생들이 더 큰 꿈을 키우고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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