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망 사건 은폐 및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명현 특검팀의 정민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조 전 장관을 오는 20일 특검 사무실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이 전 장관은 지난해 3월, 외교부 특임공관장으로 호주대사에 임명됐다”며 “당시 외교부는 공관장 자격심사부터 임명·출국·귀국·사임 절차까지 전반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 전 장관은 외교부 수장으로서 이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된 상태”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앞서 외교부 실무진을 상대로 공관장 자격심사 과정 등 전반적인 행정 절차를 조사한 바 있다.
정 특검보는 “이번 소환에서는 조 전 장관이 어떤 내용을 보고받았고,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전 장관은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던 중 2024년 3월 4일 전격적으로 호주대사에 임명됐다.
당시 그는 출국금지 상태였지만 외교부의 공관장 자격심사를 무난히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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