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개최된 동아시아문학상 대상에 중국 작가 황누보(黃怒波)가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2025 동아시아문학상 시상식은 지난달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시상식에는 국내외 작가, 번역가, 영화인, 방송인, 출판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문(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조훈현(국수), 호사카 유지(세종대학교 교수), 티엔 위안(일본 조사이대학교 교수), 방현석(중앙대학교 교수), 조나단 스털링(오클라호마대학교 교수), 양준환(단국대학교 교수) 등이 축사했고, 이덕화(문학평론가)가 서평을 진행했다.
황누보는 1956년 중국 간쑤성 란저우 출생의 시인이자 학자로 1992년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말아요'로 등단했다. 뤄잉이라는 필명으로 열 권이 넘는 시집과 산문집을 펴내 세계 각국에서 번역 출판됐다. 중쿤그룹을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기업가이며, 베이징 대종사 국제광장 프로젝트를 성공시켰고, 황산의 전통 마을 홍촌을 개발해 2000년에 유네스코 유산에 등재시켰다. 교육, 문화 의료 분야에서 자선과 기부자로 선한 영향을 전하고 있다.
수상작 황누보의 '초모랑마'는 막대한 부를 손에 넣은 한 남자를 둘러싼 갖가지 음모를 복선으로 활용한 장편 소설이다. 개혁과 개방 후 끓어오르는 현대 중국의 어둠을 세계 최고봉 초모랑마(에베레스트산)와 베이징을 배경으로 도전과 생사를 넘나드는 흐름을 보여주었다. 한성례 교수(세종대학교)가 번역했고, 봄이아트북스의 자회사 서밋북스가 출간했다.
황누보는 “중국은 큰 나라지만 이렇게 많은 작가가 한자리에 모이기 어렵다. 여러분들의 연대가 보기 좋다. 동아시아 문학인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세계로 향했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전달했다.
동아시아문학상은 각국의 문학적 전통과 다양한 문학 작품들을 기념하고, 새로운 작가들을 발굴하여 동아시아 문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동아시아문학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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