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케플러(Kep1ker)가 가요계를 휘어잡을 악동소녀로 변신했다.
케플러는 19일 오후 6시 일곱 번째 미니앨범 '버블 검(BUBBLE GUM)'을 발매했다.
약 9개월 만에 공개하는 신보에는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버블 검'을 비롯해 '테이스트 베러(Taste Better)', '돈트 비 덤(Don't Be Dumb)', '아이스티(Ice Tea)', '얌(Yum)' 한국어 버전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버블 검'은 강렬한 비트 위에 유려하고 다이내믹한 보컬 레인지가 인상적인 하우스 기반의 EDM 팝 댄스곡이다. 불편한 시선들을 비웃는 듯 한입에 모든 것을 삼켜버리겠다는 강렬하면서도 시니컬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곡의 무드에 맞게 케플러는 쿨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보컬로 곡을 소화한다.

"배배 꼬인 건 다 chew bubble gum"
직설적이고 단단한 기개가 느껴지는 노랫말에 어울리게 뮤직비디오 속 멤버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연기와 팀의 강점으로 꼽히는 파워풀한 안무를 거침없이 소화해낸다. 기존의 상큼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벗어던지고 한층 거칠고 직관적인 모습으로 변모한 케플러의 도전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너는 감당 못 할 텐션', '난 한 입에 다 삼키지', '뻔한 시선 따위', '방심하는 순간 터져 팝' 등 당당함이 느껴지는 가사가 케플러의 에너지, 힘 있게 터지는 사운드 등과 맞물려 시너지를 낸다. 데뷔 4년차에 접어든 케플러의 색다른 매력과 폭넓은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컴백이다.
전작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첫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던 케플러가 성장과 성숙을 보여주는 이번 앨범으로는 또 어떠한 기록을 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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