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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니까 정리해' 대기업서 독립한 이 기업, 상장 첫날 50% 상승

입력 2025-08-19 16:56   수정 2025-08-19 16:58


선박·해양 플랜트 기자재 기업 에스엔시스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50% 올랐다. 이 기업은 삼성중공업에서 떨어져나온지 8년만에 증시에 입성했다.
삼성중공업 '구조조정' 사업부문서 출범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엔시스는 공모가(3만원)에 비해 50.00% 오른 4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전 장중엔 공모가의 1.9배 수준인 5만8400원까지 올랐으나 장 막판에 차익실현 매물 등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에스엔시스는 삼성중공업의 전기전자사업부(기전사업부)가 전신이다. 국내 조선업계가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던 2017년 삼성중공업에서 떨어져나왔다. 2016년 '수주 가뭄'을 겪으며 전년도 1조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업 정리를 택하자 당시 기전팀장이었던 배재혁 현 에스엔시스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기전사업부 지분을 인수해 출범했다.

선박·해양 플랜트의 핵심 기자재인 배전반, 평형수 처리 시스템을 비롯해 운항제어 솔루션 등을 개발·생산한다. MRO(유지·보수·정비) 솔루션 사업도 하고 있다.

이 회사 매출은 홀로서기 이듬해인 2018년 599억원에서 2022년 1201억원, 2023년 1063억원, 지난해 1381억원으로 늘었다. 2018년 4.7%였던 영업이익률은 2022년엔 14.5%까지 올랐다. 다만 2023년부터는 12.1%, 작년 11.2%로 하락세다.
삼성중공업 수주 비중 높아…상반기 56% 비중
삼성중공업에서 떨어져나온 만큼 여전히 삼성중공업이 주요 고객인 모양새다. 올 상반기 기준 에스엔시스가 수주한 일감 중 삼성중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6% 수준이다. 2023년 70% 비중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졌다.

회사는 앞서 "삼성중공업에 의존할 생각이었다면 굳이 분사해 상장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한화그룹과 중국 시장 등을 중심으로 매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올 상반기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전체 수주의 19%를 차지했다. 11%는 중국 기업들이, 12%는 다른 국내기업들에서 일감을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에스엔시스의 일부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설립 당시엔 19%가량 지분을 보유했던 삼성중공업은 에스엔시스의 지분 약 15%를 보유한다. 에스엔시스의 상장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10만5000주를 구주매출해 최대 32억원을 우선 회수한다.

이 기업은 앞서 기업공개(IPO) 밸류에이션 논란을 사기도 했다. 몸값을 산정할 때 조선 선실을 생산하는 세진중공업, 한라아이엠에스, 케이에스피, HD현대마린솔루션 등 4개사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선박 애프터서비스(AS) 사업이 주력인 시총 8조3000억원의 코스피 상장사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교기업으로 채택해 PER 배수를 올렸다는 게 일각의 지적이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PER이 30배를 웃돈다.

지난 7~8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는 14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약 10조4914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이날 에스엔시스의 시가총액은 4246억원이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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