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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오르려면 돈 내세요" 이탈리아 돌로미티 주민들 '뿔났다'

입력 2025-08-19 19:40   수정 2025-08-19 19:41


'도보 여행 성지'로 불리는 이탈리아 돌로미티 지역 일부 농장 주인들이 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에 개찰구를 설치하고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 이는 '오버 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 주민들이 내놓은 자구책이지만 이탈리아 당국은 허가 없이 설치됐다며 개찰구 철거를 요청한 상태다.

최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보도에 따르면 돌로미티 주민 4명은 오버 투어리즘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등산로에 개찰구를 설치하고, 세체다(해발 2519m) 정상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300m 구간을 이용하려면 1인당 5유로(8100원)를 내도록 했다. 요금을 내지 않을 경우, 다른 사유지 구간을 지나지 않는 조금 더 긴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개찰구는 당국의 허가 없이 설치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자연공원의 자유로운 출입이 법으로 보장된다.

이에 현지 지역 관광청은 개찰구를 철거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관광객들이 지정된 등산로만 이용하고 사유지를 침범하지 않도록 산림 감시원들을 배치했다.

돌로미티는 이탈리아 북동부 산맥으로 독특한 암석 지형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춰 도보 여행 명소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 관광객이 몰리면서 쓰레기 증가, 사유지 침범, 안전 위험 등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세체다의 초지 땅을 소유한 전 이탈리아 국가대표 스노보드 선수 조지 라반저는 라딘어(이탈리아 돌로미티 산악 지대에서 사용되는 언어)이 잡지 라 유에스씨(La Usc)를 통해 "매일 너무 많은 사람이 이곳을 지나가고, 모두 우리 땅을 지나며 쓰레기를 남긴다"고 호소했다. 조지는 "우리는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며 "지방 당국에서 연락이 올 줄 기대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경고장조차 받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산악 클럽인 알토 아디제 알파인 회장 알베르토 자넬라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대로라면 공공 불편을 넘어서 준비되지 않은 채 등산하는 관광객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며 "나라면 요금을 5유로에서 100유로로 인상하고 여행 인플루언서의 계정을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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