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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쓰는 증시…'파킹형 상품'에 꽂힌 개미

입력 2025-08-19 17:12   수정 2025-08-20 01:30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에 진입하자 ‘파킹형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만기가 짧은 안전 자산에 돈을 맡겨 단기 수익을 확보하고, 주가가 반등하면 증시에 재투자하려는 수요가 늘면서다. 증권가에서도 3분기 증시 변동성을 고려해 방어적 투자 전략을 권고하고 있다.
◇파킹형 상품 찾는 투자자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지난 18일 기준 91조2065억원(개인·법인자금 합계)이다. 5월 말(86조231억원) 대비 약 5조2000억원 늘었다. CMA는 하루만 맡겨도 확정 금리를 제공해 단기 자금 운용에 적합한 대표적 파킹형 상품이다.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는 지난 한 달간 2936억원이 유입돼 국내 ETF 중 순유입 1위를 차지했다. 이 ETF는 CD 등 초단기 금리를 하루 단위로 복리식으로 적용한다. 증시 변동과 무관하게 하루만 예치해도 추종 금리의 하루치만큼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잔존 만기 1~3개월 이내인 전자단기사채 등에 투자하는 ‘1Q 머니마켓액티브’(1783억원), 초단기 채권과 기업어음(CP)을 기반으로 한 ‘KODEX 머니마켓액티브’(1671억원)도 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도 최근 1주일 새 3조1332억원 늘어나 171조9275억원에 달했다. MMF는 만기가 짧고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에 투자하는 단기 금융상품 펀드다. RP와 함께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으로 증시에 유입된 자금이 실제 매수로 이어지지 않고 대기 자금으로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렁이는 증시…당분간 조정장”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장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6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2.89% 하락했다. 조정 배경으로는 세제 개편안 실망과 미국의 관세 확대가 거론된다. 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25%에서 35%로 상향하면서 투자자 기대가 꺾였다는 분석이다. 미국 정부가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에 50% 관세를 부과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국내 주요 수출품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제 개편 실망과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국내 증시가 아시아 주요국 대비 소외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파킹형 상품을 활용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다만 상품별 조건과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CMA 상품은 미래에셋증권의 ‘CMA-RP 네이버통장’이다. 예치금 1000만원 이하는 연 2.50%, 초과분은 연 1.95%의 금리를 준다. 우리투자증권의 ‘우리WON CMA Note(종금형)’는 다른 증권사 CMA와 달리 예금자보호법을 적용받는 게 특징이다.

만기 1년 이내 단기 CD와 CP는 최소 투자 금액에 제한이 있지만 개인형 MMF는 제한이 없어 소액 투자자도 쉽게 투자할 수 있다. 수시 입출금이 자유로운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개인용 MMF 상품은 최근 1년간 연 2~3%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파킹형 ETF는 수익률 면에서 유리하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의 지난 1년 수익률은 3.02%였다. 최고금리 적용 한도가 1000만원대인 일반 증권사의 파킹통장과 달리 소액 투자로 비교적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매도 후 현금화까지 2영업일이 걸리는 게 단점이다.

류은혁/조아라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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