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 세계 산업 현장에서 자사 인공지능(AI)·클라우드 솔루션이 창출한 혁신 성과를 공개했다. 자동차·스포츠·의료·제조·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AI 활용이 기업 경쟁력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MS는 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의 ‘2025 CEO 우선순위 보고서’를 인용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의 66%가 생성형 AI를 통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포춘 500대 기업의 85% 이상이 MS AI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IDC는 기업이 AI에 1달러를 투자할 때 평균 4.9달러의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 사례로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인 메르세데스-벤츠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과 팀즈, 인튠을 차량 운영체제(OS)에 통합해 자동차를 ‘이동형 오피스’로 전환하고 있다. 운전자는 음성 명령만으로 이메일 요약, 일정 확인, 화상회의 참여가 가능해졌고, 기업 고객은 이동 중에도 사무실 수준의 보안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AI는 스포츠와 의료 분야에서도 변화를 이끌고 있다. 세계 최고 축구리그인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애저 오픈 AI와 AI 파운드리를 활용해 30년간의 경기 기록과 기사, 영상을 자동 정리·번역하는 ‘프리미어리그 컴패니언’을 개발했다. 전 세계 18억 명의 팬에게 개인화된 구단·선수 정보를 제공하며 몰입형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병원은 종양 위원회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분석·정리하며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 의사결정을 신속히 지원한다.
제조업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독일 로봇기업 쿠카는 애저 AI 파운드리를 기반으로 자연어 기반 코드 생성과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그 결과 로봇 프로그래밍 속도가 최대 80% 높아지면서 산업용 로봇의 배포 속도와 안전성이 크게 높아졌다.
기업들은 MS의 AI를 활용해 보안 안전성도 높이고 있다. 글로벌 동물의약품 기업 엘랑코는 MS 365 E5와 디펜더, 시큐리티 코파일럿을 통합해 90개국 정보과학(IT) 운영을 간소화하고 보안 대응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 도시인 컨군은 MS 365 퍼뷰를 도입해 매달 3000건 이상의 데이터 유출 경고를 발송하며 약 100만 달러 규모의 규제 위반 리스크를 줄였다.
저드슨 알소프 MS 수석 부사장은 “AI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비즈니스를 차별화하고 리더가 될 기회는 지금”이라며 “고객과 파트너가 단순 도입을 넘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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