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지방 분양 시장은 여름철 비수기와 경기 침체 등이 겹쳐 전반적으로 청약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실수요자라면 이런 조용한 분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 아파트로 갈아타거나 첫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청약 경쟁이 덜한 틈을 타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다음달까지 부산과 충남 천안, 충북 청주 등 지방 주요 지역에서 대단지 공급이 예정돼 관심을 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 건설사인 동원개발은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서 ‘더파크 비스타동원’을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25층, 10개 동, 85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서부산 최초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돼 주거환경이 쾌적할 전망이다. 모든 가구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전용 84㎡T의 경우 오픈형 테라스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사상구에선 최근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태영건설은 내달 부산진구 부암동에서 ‘서면 어반센트 데시앙’을 내놓는다. 최고 46층, 5개 동 규모로 아파트 762가구와 오피스텔 69실로 이뤄진다. 부산지하철 2호선 부암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도 500m 거리에 있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부산진구 가야동 동의대역(2호선) 인근에서 ‘힐스테이트 가야’를 분양한다. 최고 35층, 487가구 규모다.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H 사일런트’ 기술이 적용된다. 부산에선 동래구 사직동 ‘힐스테이트 사직 아시아드’(1068가구),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1370가구), 남구 대연동 ‘동성하이타운 가로주택정비’(265가구)도 출격을 대기 중이다.
울산과 경남에서도 각 1700여가구가 쏟아진다. 한화 건설부문은 울산 첫 ‘포레나’ 아파트인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를 이달 공급한다. 남구 무거동에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816가구 규모로 건설된다. 남구 야음동 ‘힐스테이트 선암공원’(631가구), 중구 우정동 ‘더폴 우정’(316가구)도 주목할 만하다. 경남에선 제일건설이 김해 진례시례지구 첫 공급 단지인 ‘김해 테크노밸리 제일풍경채’를 공급한다. 총 440가구 규모의 10년 민간임대 아파트다. 김해에선 이밖에도 ‘김해 신문1지구 2차’(695가구), ‘지내역 개발사업’(569가구)도 분양을 계획 중이다.
충청권 주요 지역에서도 대단지가 잇따라 공급된다. 동일토건이 이달 충남 아산 탕정지구에서 ‘아산탕정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총 821가구)를 선보인다. 탕정지구는 4300여가구 ‘미니신도시’로 조성되는 만큼, 주거 인프라가 잘 형성될 전망이다. 충남 천안 ‘천안 아이파크시티 2단지’(1222가구), 충북 청주 ‘청주운천주공 재건축’(1618가구) 등도 관심을 모은다. 시공사는 각각 HDC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다. 대전 도안지구에선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1·2·3·5단지)’의 민간임대 물량 914가구가 시장에 나온다.
강원 춘천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218가구), 경북 구미 ‘구미 중앙숲 지역주택조합’(1384가구), 전남 순천 ‘풍덕지구 순천만의 봄 가든’(362가구) 등이 다음달까지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라면 상대적으로 (청약 경쟁 등에서) 여유가 있는 시기를 적극 활용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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