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특허침해소송, LG화학과 미쓰이화학 및 다우케미컬 탄성중합체 특허침해소송 등. 국내 대표기업들이 회사의 명운을 걸고 진행한 지식재산권(IP) 소송 뒤에는 항상 김운호(연수원 23기) 광장 변호사가 있었다. 그는 1994년 판사로 임관해 서울고등법원 지식재산권부 전담부 판사, 대법원 지식재산권 전담조 재판연구관 등 15년간 판사로 일했다.
2009년 법무법인 광장에 합류했는데 이후에도 주특기를 살려 IP 관련 소송에서 수많은 선례가 되는 판례들을 끌어냈다. 김 변호사가 IP 분야 최고 변호사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그는 변호사로서 늘 후배들에게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광장 내부에서 업무 분배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을 이루는 변호사들의 의사들을 존중하면서도 적재적소에 필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업무를 맡긴다는 얘기다.
이를 앞세워 수많은 ‘역전승’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세기의 악어 대결로 불린 의류 브랜드 라코스테 악어 상표소송 사건, 스타벅스 CD 음악 저작권 소송 등에서 하급심 패소 판결을 모두 뒤집고 최종 승소를 했다. 근래 가장 큰 특허침해소송인 코웨이와 청호나이스의 얼음정수기 특허침해소송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코웨이 측을 대리해 기존 패소 판결을 뒤집고 11년 만에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확정 지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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