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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친한동훈계 '발끈'한 이유

입력 2025-08-20 16:04   수정 2025-08-20 16:31


국민의힘 친한동훈(친한)계는 구치소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원망한 것으로 전해진 김건희 여사를 향해 "아직 정신 못차렸다"며 일제히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최근 접견한 김 여사로부터 "한동훈이 어쩌면 그럴 수가 있냐"는 말을 들었다고 전한 바 있다.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20일 페이스북에 '김건희에 낚인 신평?'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김건희씨는 자신이 영어의 몸이 된 걸 한동훈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한동훈 때문에 명품 목걸이, 시계, 가방을 받았든가, 한동훈이 시켜 주가 조작을 했다면 모를까, 자신의 구속을 한동훈과 연관 짓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신 전 부총장은 지난해 5월 김 여사와 이례적으로 통화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김 여사는 약 30분간 통화에서 "우리 부부는 한동훈을 키워주고 싶다. 필요하면 차별화도 용인할 것이다. 그런데 한동훈은 까칠하다"며 "'형님, 형수님 저 좀 도와주세요'라고 다가오면 얼마든지 도와줄 텐데 그렇게 안 한다. 명품백 문제도 사과할 의사를 밝혔는데 답이 없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와의 대화에서 느낀 점은 그가 스스로를 대단한 전략가라고 여기고 있다는 점이다. 그 전략의 핵심은 '이중 플레이'였다"며 "신평 변호사가 김 여사로부터 들었다는 한동훈 이야기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김 여사는 마음에 없는 이야기를 아주 잘 하는 인물이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여사가 구치소에 면회 온 신 변호사에게 했다는 말을 듣고 든 생각은 전직 영부인에게 실례인 줄 알지만, 솔직히 '이 여자 아직 정신 못차렸구나'였다"며 "김 여사는 아직도 자신의 허영과 교만, 터무니없는 권력욕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보수를 궤멸로 몰고 갔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동훈이 자신들을 배신하지 않았으면 무한한 영광을 누렸을 거라고? 불법계엄을 자행하고, 공천에 불법 개입하고, 주가를 조작하고, 무속인들에 둘러싸여 같지도 않은 정책을 남발하고, 툭하면 격노하고, 명품 받고 매관매직까지 한 혐의를 받는 부부에게 충성을 바쳐 얻는 영광이란게 과연 뭘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김 여사를 접견했다고 밝히며, 김 여사와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김 여사는 "한동훈이 어쩌면 그럴 수가 있냐", "한동훈이 배신하지 않았다면 그의 앞길에는 무한한 영광이 있었을 것 아니냐"고 했다. 신 변호사는 이런 김 여사에게 "한동훈 3글자를 머릿속에서 완전히 밀어내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김 여사는 신 변호사에게 "선생님,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라고도 했다. 아울러 김 여사가 우울증 증세로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너무나 수척해 앙상한 뼈대만 남은 상태였다"고 신 변호사는 전했다.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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