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연습 라운드 때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이소영 등 제자들과 코스를 돌아봤는데요. 코스 관리 상태가 좋고 페어웨이 경계가 명확할 정도로 러프가 길어 정확한 티샷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4라운드로 갈수록 변별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메이저 대회 코스를 공략하는 느낌으로 모든 샷에 정확도가 요구됩니다.
산악형 지형을 잘 이용하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왼쪽의 자연 암석이 특색 있는 1번홀(파5)은 오른쪽보단 왼쪽을 공략하는 게 안전합니다. 오른쪽은 OB 구역이어서 자칫 오른쪽으로 치우쳐 공이 흐르면 많은 타수를 잃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코스 곳곳에 장애물이 있어 끊어갈 곳에선 욕심내지 않고 확실히 끊어가야 타수를 지킬 수 있습니다. 12번홀(파4)이 대표적인데요. 페어웨이 끝에는 개울, 왼쪽엔 긴 페널티 구역(워터해저드), 오른쪽엔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정확한 거리를 계산하지 못하면 타수를 잃기 십상입니다.
포천힐스는 홀별 난이도가 극명하게 나뉘고 피칭웨지부터 롱아이언까지 골고루 잘 다뤄야 정복할 수 있는 까다로운 코스입니다. 올해는 유리알 그린이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최근 더운 날씨에 그린 스피드가 느린 대회가 많았는데, 올여름 대회 중 가장 빠르게 느껴질 정도로 까다로운 그린에 선수들의 적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시우 빅피쉬골프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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