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011억 벤처펀드 조성…"韓미래 이끌 유니콘 키운다"

충청남도가 전국 최초로 민간이 참여하는 지역 모펀드를 결성하며 ‘유니콘’ 기업 육성에 나섰다.

충청남도는 소노벨 천안에서 김태흠 지사와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 김인태 기업은행 부행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펀드 규모는 1011억원으로 한국모태펀드가 600억원, 충청남도·금융기관·기업이 400억원, 한국벤처투자가 11억원을 출자한다. 비수도권에서 민간 기업 등과 모펀드 조성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는 앞으로 3년간 15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하고 이 중 600억원 이상을 도내 창업·벤처 기업에 투자한다. 모펀드 운용은 한국벤처투자가 맡고, 자펀드 운용은 운용사가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 조성이 글로벌 경제 거점을 꿈꾸는 지역 벤처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4914억원 규모의 벤처 투자 펀드를 조성한 도는 민간 투자와 연계한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를 포함해 2028년까지 펀드 규모를 1조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천안·아산·예산을 중심으로 창업 공간 1300여 곳을 조성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이 다음 도약을 이루려면 벤처와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권 모펀드를 통해 충남에서 세계를 주도하는 유니콘 기업이 탄생해 국가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