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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근시 걱정된다면…버터·적색육 대신 '등푸른생선' 먹여야

입력 2025-08-20 17:43   수정 2025-08-20 17:44


생선 기름에 많은 오메가-3 다불포화지방산(ω-3 PUFAs)가 어린이 근시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버터·팜유·적색육 같은 음식의 포화지방은 오히려 근시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중문대학 제이슨 C. 얌 교수팀은 20일 의학저널 영국안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를 통해 중국 어린이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식단과 근시 관계에 대한 관찰 연구에서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음식 섭취가 (어린이의) 근시 위험 감소와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오메가-3 다불포화지방산 함유 음식 섭취가 근시 예방 요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근시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정도가 근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근시 위험 요소로는 디지털 기기 등 과도한 시청과 너무 적은 야외 활동, 유전적 요인 등이 꼽힌다.

연구팀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오메가-3 지방산은 안구건조증과 노인성 황반변성 등 만성 안과 질환 예방·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근시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명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무작위로 모집된 6~8세 어린이 1005명에 대한 안과 검사와 섭취 식품에 대한 부모 설문을 통해 다양한 영양소와 근시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설문 응답을 토대로 총에너지, 탄수화물, 단백질, 총지방, 포화지방, 불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철, 칼슘, 비타민 A와 C 등의 섭취량을 계산하고, 각막부터 망막까지 길이로 근시 진행 지표인 안축장(Axial length)을 측정했다.

또 어린이들의 나이, 성별, 체중, 야외 활동 시간, 독서·쓰기 시간, 화면 시청 시간 등의 요인을 고려해 영양소 섭취량과 근시 진행 간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의 약 4분의 1인 276명(27.5%)이 근시로 진단됐고, 오메가-3 지방산 섭취량과 근시 위험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오메가-3 지방산 섭취량 하위 25% 그룹을 기준으로 근시 위험이 중하위 그룹(25~50%)은 25%, 중상위 그룹(50~75%)은 33%, 상위(25%) 그룹은 47% 낮았다.

또 오메가-3 지방산 섭취 하위 25% 그룹은 안축장이 가장 길어 근시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고 오메가-3 지방산 섭취 상위 25% 그룹이 가장 짧았다.

반면, 포화지방의 경우 섭취량 상위 25%의 근시 위험이 가장 높았고, 하위 25%의 근시 위험이 가장 낮았다. 다른 영양소들은 안축장이나 근시와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관찰 연구로 인과적, 시간적 요인을 확립할 수 없고 혈액 표본 등 영양 섭취에 대한 객관적 증거가 없는 등 한계가 있지만,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근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메가-3 지방산이 눈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 층인 맥락막을 통한 혈류를 증가시켜 근시를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어린이의 근시를 예방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메가-3 지방산은 고등어, 연어, 청어, 꽁치, 멸치, 정어리, 방어, 전갱이, 임연수, 삼치 등 등푸른생선 100g당 1~5.86g 정도로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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