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덩골정원은 다음달 1일 경기 양평에 '매덩골 한국정원'이 다음 달 1일 문을 정식으로 문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달 초 소프트 오프닝을 한 데 이어 정식으로 공개되는 것이다.
메덩골은 메꽃이 피는 골짜기라는 뜻이다. 이곳의 한국정원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됐다. 단순히 전통을 복원하는 대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철학과 예술, 감성을 더해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냈다.
한국정원은 ‘민초들의 삶’, ‘선비들의 풍류’, ‘한국인의 정신’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민초들의 삶에는 '고향의 봄'이라는 동요 속 고향의 정원을 담았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가 자리한 입구로 들어가면 남도의 풍경을 담은 돌담길이 나온다. 이곳에는 벼, 고추, 가치 등 평범해 보이는 작물들이 평범하지 않은 풍경을 만든다.

선비들의 풍류에는 서원과 정자, 운치 있는 전통 연못과 계곡이 흐른다. 한국인의 정신으로 넘어가면 유교, 성리학, 서원, 불교 등 한국인이 영향을 받은 정신을 반영한 정원과 건물이 나온다.
병산서원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선곡서원, 유생을 상징하는 돌 정원, 프랑스 조경가와 함께 만든
초현실적 정원 ‘무영원’, 그리고 한국건축의 아름다움을 담은 정자와 담장, 사람이 만든 400m에 달하는 계류, 봉황처럼 날아오르는 은행나무 숲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메덩골정원 관계자는 "조선의 성리학과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한 공간 구성은 단순한 복원이 아닌, 철학적 깊이를 담은 현대적 미학의 구현"이라고 설명했다.

메덩골 한국정원은 메덩골정원 프로젝트의 한 부분이다. 메덩골정원은 독일의 철학자 니체에게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약 20만㎡ 규모의 정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의 미학과 철학으로 구성된 세계적 정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랜드 오프닝은 2026년 예정돼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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