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해안에 출몰한 백상아리가 수면 위 서퍼를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전 7시 30분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의 한 바다에서 일어났다. 당시 서핑 중이던 브래드 로스는 서핑보드에 올라타 잔잔한 바다를 즐기고 있었고, 그런 그를 향해 약 5m 길이의 거대 백상아리 한 마리가 갑자기 돌진했다.
순식간에 달려든 백상아리는 로스의 서핑보드를 물어 두 동강 냈다. 로스는 그 충격에 위로 튕겨 올랐고 빠르게 육지로 헤엄쳤다. 다행히 그는 부상 하나 없이 탈출했으나, 수거한 서핑보드 잔해에는 위험천만했던 상황의 흔적이 남았다.
백상아리 입안에 들어갔던 서핑보드 정중앙은 아예 떨어져 나갔고 가장자리엔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났다. 남은 부분도 날카로운 무언가로 절단한 듯 잘렸다.
현장 근처에 있던 로스의 지인은 "백상아리의 공격은 눈 깜짝할 사이 발생했다. 보드가 폭발하듯 튀어 올랐고 반쪽과 다른 반쪽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날아갔다"고 사건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지역 구조대와 경찰 등은 해변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경고 표지판을 세웠다.
백상아리는 공격성이 매우 강한 포악 상어로 '식인 상어'라는 별명도 가졌다. 삼각형 이빨은 물체를 절단하기 쉽도록 톱니 모양을 이루고, 성체는 6m나 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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